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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째날, 에비앙에서 몽트뢰 11번 도로를 따라

여행기/2012/01 유럽여행 (DE/AT/ IT/ 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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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에비앙, 몽트뢰를 거쳐 인터라켄으로의 코스 특히 몽트뢰-인터라켄 코스는 경치가 아름답다는 스위스 골든 패스 라인 구간이다.

 





프랑스 휴양도시 에비앙에서 눈을 뜨고, 아내와 난 서둘러 스위스로 향하기 시작했다. 싼 호텔에 묵은터라 조식이 제공되질 않아 빵집에서 빵을 샀다. 유럽을 많이 다닌 것은 아니지만 곳곳에 서점과 빵집이 성업하는 것을 보면 읍단위 시골까지 빠리바게트, 이마트가 들어서있는 우리와는 다르게 아직 이 곳은 사람 냄새 나는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차비는 4.5 유로, 아내는 대체 왜 이런 사진을 찍냐고 핀잔이다.

 


에비앙에서 본 레만호수



스위스가 물가가 높은 편이니 아내와 난 프랑스에서 장을 보기로 한다.



와인코너엔 프랑스 와인만 한가득


에비앙 마을에 있는 생수회사 에비앙


장도 봤겠다. 이젠 몽트뢰로 넘어간다.





몽트뢰





몽트뢰 한가운데 서있는 프레디 머큐리 동상

말년을 이곳에서 보냈다고 하는데, 좀 찾아보니 made in heaven의 대부분의 곡이 머큐리 생전에 이곳에서 여생을 보내며 만든 곡이라고들 한다.

http://kto.visitkorea.or.kr/kor/notice/news/tnew/tourNews/view.kto?artNo=AKR20110804064700805



몽트뢰의 미고스를 들러 군것질을 하고 아내와 난 이제 몽트뢰 인터라켄을 넘어가기로 한다. 몽트뢰 - 인터라켄 구간을 차로 넘어갈 계획인데, 오늘 계획한 곳은 골든패스라인으로 유명한 코스다. 사실 이번 여행의 백미라 생각했고, 굳이 스위스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했다. 


비가 오기도 했고, 날이 흐려 앞은 뿌옇기만 하다.


눈 쌓인 알프스













11번 도로의 끝즘에 와서는 귀찮아서 고속도로를 탔다. 


저 멀리 해가 지는


이곳은 눈이 반쯤 녹았다. 날이 좋은 봄이나 여름에 왔으면 하는 후회가 된다. 곳곳이 눈으로 덮여 있고 날이 흐려 그런지 여행하는 재미가 반감됐었다.



드디어 호텔에 도착

이곳은 인건비가 비싸서 그런지 호텔 카운터에 사람이 항시 대기를 하지 않는다. 우리가 묵은 호텔이 4,5성급이 아니라 그럴지 모르지만 처음 도착했을때는 5시 30분에 돌아온다는 메모만 남긴채 문이 잠겨있었다. 좀 황당하기도 했는데, 전화를 해보니 30분내로 온다고 한다. 스키타고 있었다고 하는데, 우리 같으면 미안한 마음 가득한 얼굴로 나타났을텐데 오히려 당당하다. 그래도 상냥하고 친절해서 패스..



짐을 풀고 차를 몰아 인터라켄 동역근처로 갔다. 동역 근처에 샛길이 있어 따라 들어가보니 한적한 곳이 나와 차를 세워 한컷 담아보았다. 호수 색깔이 푸른게 오묘한 느낌이 들었다. 여행을 많이 다닌 아내의 말에 따르면 본인 살아생전 가장 아름다운 호수라 한다.



호텔이 오래 되서 복도가 기울었다. 방 사진은 찍지 않았는데, 방도 좀 기울어서 침대로 가려면 약간 오르막길을 오르는 느낌까지 들정도였다. 와이파이가 된다는게 오히려 신기할정도인 호텔. 그러나 숙박비는 30여만원 조금 안되게 지불했다. 이번 여행에 있어 가장 비싼 호텔이었다.


미고스에 산 인스턴트 태국 라면, 생각해보니 이날은 하루종일 식사를 제대로 못했다. 아침,점심 마트에서 산 바나나와 군것질 거리로 때우고 저녁을 라면과 햇반으로 때우다니 ㅠ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