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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째날, 퓌센 - 뮌헨 그리고 맥주

여행기/2012/01 유럽여행 (DE/AT/ IT/ CH)
Google Maps JavaScript API Search Along a Route Example 밤베르크 - 퓌센 - 뮌헨으로의 코스
 

 역시나 날이 흐리다. 호텔에서 조식을 해결하고 길을 나섰다.

오늘은 여행의 마지막 날, 내일이면 귀국이다. 퓌센을 거쳐 뮌헨에 차를 반납해야 일정이라 아침일찍 집을 나섰다.6년전에 독일 출장을 와서 퓌센은 이미 2006년에 한번 다녀왔으나 그래도 아내에게 디즈니 성의 모티브가 된 퓌센 너이슈반스타이거 성을 보여주기 위해 이곳을 뮌헨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 코스로 정했다. 뮌헨 하루 시내 관광을 하는 것도 고려해봤으나 뮌헨에선 그냥 아우구스티너와 호프 브로이만 가면 됐지하는 생각에 시내 관광은 스킵하기로 했다.


광장 지하가 주차장이다.


차를 몰고 길을 나섰다.


눈내린 아우토반, 갈길이 멀어도 속도를 내지는 못했다.


아무래도 길이 멀다보니 중간에 한번 휴식




이제 퓌센이 보인다.



주유소, 어이없는 일이 한번 발생했는데, 주유소임에도 불구하고 카드를 안 받는단다. 그럼 입구에 카드 안받는다고 크게 붙여놓던가 그게 아니라도 주유기 앞에 크게 붙여놓던가, 나중에 보니 조그만하게 VISA X, MASTER X라 써있다. 수수료 때문에 현금만 받는다고 하는데, 내 생각엔 탈세가 주목적인듯.. 어딜가나 똑같구만!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라는 오스트리아인데 이래서 행복한가? -_-a


주유를 하고 나서 현금이 없어 여권을 맡기고 현금을 출금하러 10km는 운전해서 돌아왔다. 길지는 않지만 서른 넘는 인생을 살면서 카드 안받는 주유소는 처음이었다.


카드 안받는 어이없는 주유소를 떠나 서둘러 퓌센으로 향했다. 기분은 상했지만, 눈쌓인 가로수길에 푹 빠지다보니 상한 기분은 사라지고, 아내와 함께 풍경을 즐기기 시작했다.




드디어 호엔슈반가우성이 보인다. 너인슈바인스타이거 성 앞의 작은 성





성 근처에는 이렇게 호수가 있는데, 예전에 회사 선배들 얘기론 이곳에 발가벗은 독일 여자분이 수영을 하고 있었다던데,..사실인지는, 예전에 이곳에 왔을때는 보트를 타고 호수 끝까지 다녀왔었다.




너인 슈바인 스타이거 성에 가긴 갔으나, 안개와 흐린 날씨때문에 잘 안보인데. 날씨가 이렇다보니 성을 지나 계곡에 걸쳐있는 출렁다리는 가볼생각조차 못했다.


예전에 출렁다리에서 찍은 너인 슈바인 스타이거 성 모습, 이 모습을 아내에게 보여줬어야 하는데.




아내와 함께 뮌헨 중앙역에서 차를 반납했다. 우리의 유럽 여행도 이렇게 저물어간다.


차를 반납하고 아내와 함께 아우구스티너를 찾기 위해 다시 길을 나섰다. 뮌헨에서는 호브 브로이가 유명하지만 그곳은 관광객을 위한 곳이고 현지인들은 아우구스티너에 많이 간다고 한다. 



아우구스티너에서 맥주를 시키고, 일요일이라 그런지 바이에른 뮌헨 팬들이 축구들을 감상하고 있었다. 



현지인들이 즐긴다는 유명한 호프집임에도 불구하고 이마트에서 사먹던 독일 맥주와 별반 차이를 못느꼈다. 사실 전날 마신 밤베르크의 훈제맥주가 인상에 남아서인지 아우구스티너의 맥주는 그저 그랬다. 내친김에 호프 브로이는 어떨까 싶어 호텔로 향하지 않고 아내와 함께 다시 길을 나섰다.


호프브로이는 마리엔플레이츠라는 곳에 있다고 한다.



호프브로이에 오니 역시나 관광객들이 많다. 도떼기 시장도 이런 도떼기 시장이 없었다. 활기차기도 했고, 연신 사진찍는 사람들 천지였다. 호프집에 들어서면 따로 점원이 자리르 안내해주는 것이 아니라 알아서 자리를 찾아 앉아 알아서 시켜야한다. 뭐 워낙 사람이 많으니 어쩔수 없었다.






정말 관광객 천지인듯 곳곳에 사진 찍느라 난리




호프 브로이를 떠나 다시 호텔로 향한다. 뮌헨의 건물들도 멋드러졌다. 다시 오기 힘든 곳인데 좀 더 볼까 하는 마음도 있긴 했으나 다음날 바로 귀국해야하니 아쉬운 마음을 달랜채 서둘러 자리를 옮겼다.